9/1
결국 머리를 잘랐다. 머리 자르고 나니까 너무 가볍고 좋았다. 머리만 잘랐는데도 머리를 감겨줬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미용사가 내 머리를 감겨주고 말려주고 이쁘게 드라이가 해줄 때 기분이 너무 좋다. 관리받는 느낌 좋다.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9/4
이렇ㄱㅔ 화장했다고 사진 찍을 때만해도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했다.
엠디 사고 이제 공연 시작할 때까지 어디서 기다리지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알바하는 곳에서 전화가 와서 왜 안 오냐며.... 짜증 한 사발을 나한테 퍼부어대서 기분이 안 좋은데 하필이면 이번 공연하는 공연장은 존구오브존구여서 아 이렇게 된 거 그냥 양도하고 알바하러 가자해서 알바를 하러 갔는데 진짜 내가 이제까지 했던 날 중에 제일 힘들었다. 마감 다 하고 앉아있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울고 말았다.
이 알바 그만두고 다닐 알바를 검색하다 잠이 들었다.
9/5
900번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간다. 1년 만이다. 여전히 좌석은 좁다. 커튼을 없애서 자다가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깼다.
책을 빌렸다. 내가 모르는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들어있다.
ㅇㅣ번학기는 좀 열심히 공부 좀 해보려고 오티지만 열심히 필기를 했다. 이번에 시간표가 엉망이 되어버려서 내가 1교시 수업을 듣는 고생을 한다.
9/5
이번 학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강남으로 토익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점심 뭐 먹지 고민하다가 그냥 버거킹에 갔다. 맛없었다. 물론 감자튀김은 늘 맛있.
뭐에 베었는지 잘 모르겠다. 칼인가? 아니면 선반의 날카로운 부분? 아무튼 빨대 꺼내려다가 엄청 크게 베었다. 피가 콸콸 쏟아지듯 흘러서 신기했다. 순간 6학년 때 담임이 자기 딸이 손이 크게 베어서 근육 부분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한 게 생각나면서 겁이 났다. 바로 소독하고 마데카솔 분말 뿌리고 밴드를 붙였다. 계속 쿵쿵하고 아프다
9/6
작년에 생긴 거 같은데 단과대 안에 세미나실?이 생겼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좋았다. 그리고 셀카를 찍음.
9/7
피어싱을 바꿨다. 링 피어싱 좋다.
9/8
오랜만에 필기구를 샀다. 원래 볼펜 똑딱똑딱하는 소리 너무 거슬려서 잘 안쓰는데 갑자기 사고 싶어서 샀다. 형광펜은 세일해서...샀다. 잘 산 거 갔다. 지우개도 다 써가서 샀는데 지금 쓰고 있는 필통에 넣으려고 하니까 필통이 터질려고해서 일단 책상 한 켠에 모셔뒀다.
9/9
얼른 보고싶다.
9/10
공차가 여험광고를 낸 뒤로 공차불매를 하고있는데 요즘 너무 밀크티가 마시고고싶어서 다른 버블티가게 뭐 있나 찾다가 해피레몬이라는 곳을 찾았다. 여기 괜찮은 거 같다. 공차 블랙펄보다는 더 단데 밀크티 자체는 좀 쌉쌀한 맛이 나면서 덜 달다. 다른 토핑을 넣어서 또 마셔야지.
9/12
일본 여행에서 막 돌아온 친구 데리고 일본 카레 먹기
사실 여기말고 다른 데 가려고했는데 거기가 문을 닫아서 카레를 먹으러 갔다. 연남동에 있는 히메지. 그냥그냥...
내 인생 첫 노가리. 맥주를 잘 어울리더라구요~ 술을 잘 안마시다보니까 맥주 2잔 마셨는ㄷㅔ 알딸딸보다 좀 더 취해서 놀랬다. 맥주 맛있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생 올리브를 먹었다. 나는 사실 피자에 올려진 올리브 빼서 먹는 사람... 기분이 좋아서인지 맛 괜찮았다. 연남동에 있는 리헬로라는 곳인데 맥주도 괜찮고 나쁘지 않았다. 거기까지 좋았는데 계산하고 집 가려는데 핸드폰을 떨어트려서 액정이 깨졌다. 술이 문제야...
9/13
맛없다.
9/14
추석이지만 이번에 어쩌다보니 추석음식을 거의 안하고 가족 모두가 누워있다가 코스트코가서 장 보고 그냥 오리고기 구워먹었다.
마무리는 언니가 쏜 베스킨라빈스31~ 오랜만에 민트 먹으니까 맛있었다. 나는 그린티, 엄마는 외계인, 사랑에 빠진 딸기, 아몬드 봉봉을 좋아한다.
9/17
몰아쓰고 있지만 비어있는 날 없이 일기를 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언제 있었던 일인지 헷갈리는 일이 종종 있다.
9/19
에그인헬. 마늘 바게트랑 먹으면 맛있다. 양파가 적어서 아쉬웠다.
인피니트가 컴백했다. 태풍 제 맘에 들고요. 별로라는 사람도 많지만.. 정말 오랜만에 나의 덕심에 불을 지핀 노래다. 거의 성규 개인팬이면서 잉피 소식은 그래도 꼬박꼬박 보는 정도에서 지금은 다 좋아 다 좋아~~ 상태. 그나저나 호야는 너무 잘생겨졌더라....
9/20
와ㅇㅣzi간 뒤로 왜인지 관심 0으로 수렴해버린 동원씨... 하지만 너무 잘생겼네. 가려진 시간 보러 가야겠다. 마스터는 왠지 별로일 것 같다. 가려진 시간 촬영했을 때 술 마실 사람이 없어서 아쉬워하던 강동원이 생각난다. 홍보 돌 때 어떤 옷 입을지 궁금하다. 이쁘고 멋진 옷만 입어주세요.
9/21
실험 수업 넣은 8월의 나... 왜 그랬니...? 고통이다 고통
동네에 있는 닭강정 집인데 항상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찾아보니 나름 맛집이라고 유명해서 사봤다. 근ㄷㅔ 정말 맛있고 양도 푸짐하고... 맥주랑 먹으니까 최고다최고.
웨이크메이크 글리터 네일 이쁘다. 4500원이지만 그만큼 이쁘다. 글리터 라인 몇개 내 취향 아닌 거 빼고 다 모으고 싶다.
9/22
이 방송 보지는 않았지만 사진 이뻐서.... 저장만.... 성규 넘 이쁘네. 성열이 주간아에서 픽미춘 거 이후로 계속 눈에 들어온다ㅋㅋㅋㅋㅋㅋㅋ 아 픽미 최고야
9/23
에스쁘아 에센스 컴팩트 정말 맘에 든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용돈 받으면 본품 사야지.
9/24
새로 알바를 시작하게 된 곳. 별다르게 하는 일은 없고 거의 전화받기나.. 자리 지키기... 정리정돈...을 하는 것 같다. 주위에 너무 먹을 데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추석때 할머니집에서 가져온 감자에서 싹이 엄청 나서 급 감자튀김을 해 먹었다. 역시 집에서 해먹으면 엄청 먹게된다..... 회개....
9/25
오늘 책을 가져갔는데 정말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만두고 스도쿠를 했다. 그러다가 오사카 가는 항공권이랑 호스텔을 검색했다. 오사카 여행 가기로 맘 먹은 후로 힘들 때마다 오사카 여행을 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버티고있다. 알바로 받은 돈은 다 여행경비로 갈거고 용돈에서 조금씩 모아서 필름카메라를 사려고 하는데 이건 좀 무리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한달 교통비가 10만원이 넘는데... 나 옷도 사야하는데 신발도.. 역시 먹는 걸 줄여야겠다. 후....
9/26
엄마가 만들어준 원피스. 원피스 입으니까 배 너무 편하고 좋았다. 엄마한테 다른 원단으로 또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상의는 대학교 1학년 가을 쯤에 샀던 거니까 3년이 더 된 옷이다. 이젠 긴옷을 입을 수 있어서 좋다. 얼른 지금보다 좀 더 추워졌으면 좋겠다.
9/28
맥 모닝랩 할인 행사해서 그거랑 동기언니한테 받은 스타벅스 쿠폰이랑 해서 먹으면 점심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또 뭘 먹지 고민하다가 수업들어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쥬씨를 사마셨다. 믹스베리인데 그냥 그렇다. 씨가 너무 딱딱하고 많아서 마시는데 불편했다. 그나저나 학교 맞은 편에 쥬씨도 생기고.. 놀라워라...
9/29
수작 레몬 우롱티인데 우롱티 맛은 별로 안나고 레몬 맛이 엄청 난다. 솔티드 치즈 우롱티를 마시고 싶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못 마셨다. 토익 학원이 오늘로 종강했다. 10월달 등록해야하는데 확인해보니까 이번 달 LC 선생님을 다음 달에는 못 만난다. 나는 지금 LC 선생님이 좋은데 아쉽다.
토익 공부 열심히 해서 10월에 시험보고 원하는 점수 받아야지. 화아아아이이이이티이이이ㅣㅣㅇㅇ
9/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보러 갔다. 마음의 기하학이라는 전시관에서 찰흙을 내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둥글게 만드는 체험을 했다. 체험 설명해주신 분의 말에 따르면 작가는 이를 마음의 모서리르 깎는다라고 했다고 한다.
열심히 손으로 둥글리면서 완전한 구의 형태를 갖도록 노력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다 완성했을 때 찰흙이 처음보다 무거워진 것 같았다.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완전한 구의 형태를 향해 갈수록 그만큼 마음은 채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싶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찰흙들을 보니 각자 선택한 찰흙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구의 형태이지만 모양은 다 달랐다. 그래서 이 찰흙 공이 만든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였다.
내 것을 다 만들고 찰흙을 이제 모여져있는 곳에 두려고 하는데 순간 두려웠다. 내 공이 이 많은 공들 사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어처구니 없는 걱정. 만들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많이 주었나보다.
같이 전시보러간 친구가 전시를 한 번 더 와야겠다고 했다. 내가 친구의 전시관람을 방해한 걸까.
전시를 다 보고 너무 배고파서 삼청동에 있는 천진포자에서 지짐만두를 일단 먹고 어디가지 고민하다가 원래 가기로 했던 경양식 1920을 갔다. 걸어서 가니까 20분?정도 걸렸다. 근데 가서도 웨이팅이 있어서 그 시간동안 주변을 구경했다. 낙원상가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나가면서 '아 여기가 낙원상가구나'한 적은 많았지만.
구경하면서 알게된 건 여기에 '최악의 하루'에서 나온 카페가 있다는 거였다. '식물'이라는 카페. 여기서 이와세료랑 한예리랑 얘기도 하고 이와세료가 출판낭독회에 온 아주머니들이랑 출판사 직원이랑 얘기도 했었다. 찾아보니까 커피가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익선동 골목이 왠지 낯이 익다싶었는데 저번에 프리한19에서 오상진이 소개해준 곳이었다. 거북이 슈퍼라는 곳에서 먹태를 먹었던 것 같은데....
더이상은 못 참겠다싶을 쯤에 이제 오라는 카톡이 와서 갔다. 분홍색 의자가 있는데 분홍소시지를 세로로 붙여놓은 모양이다. 돈까스는 11000원이었는데 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괜찮은 가격이다. 피클도 맛있었다. 양배추로 피클을 했는데 너무 시지도 않고 돈까스랑 아주 잘 맞았다.
그래서 저의 점수는
4.5점입니다.
// 1년 휴학하고 이번에 복학을 해서 그런가 아니면 욕심내서 학원도 다니고 알바도 해서 그런가 9월이 후다닥하고 끝난 기분이다. 10월은 9월에 벌려놓은 일들을 다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은 이제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