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만 번 쯤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살아있어서.
죽을 수 없어서.
왜 죽을 수 없나.
죽는 것이 무서워서.
죽는 것이 무섭다는 것은 내가 죽은 상태가 되는 것이 무서운 게 아니라 죽는 과정이 무섭다는 얘기다.
숨이 끊어지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
또 그 과정에 잘못해서 죽지는 못하고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상태가 되면 어떡하나.
요즘들어 재작년 이맘때처럼 얼른 공시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또 피하고 있는 걸까.
공시 준비 다시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잘해야만 한다.